문학사상

325쪽

21.01.24 ~ 02.07 (15일)

 

뭔가 책 고르기 애매하다 싶을땐 소세키의 책을 고르곤 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제외하고 특출나게 재미있다고 까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주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런 마음으로 소세키의 "산시로"를 골라서 읽었다.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의 작품이다. "풀베개"처럼 지나치게 단조롭지도 않고, 적당한 유머와 (소세키치고)빠른 전개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작품의 백미는 미네코와의 애매한 로맨스인데, 이 부분의 감정 묘사는 100년 전의 소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 외에도 요지로와의 대학생활기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대학생 때 읽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한 세기가 지난 작품이지만, 전혀 퇴색되지 않은 훌륭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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