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브리즈베이 호텔 -> 야마시타공원 -> 도보 이동 -> 요코하마 돈키호테 -> 나리타공항 면세점 -> 인천공항



마지막날은 가장 느긋하게 9시넘어서 일어났다. 애당초 쇼핑말고는 별로 할일도 없다... 조식 입장이 9시반까지라서 일어났을 뿐. 브리즈베이의 조식이 맛있다는 평이 있던데 솔직히 난 별로였다. 애당초 스파에 낚인 이후로 이 놈의 호텔에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그럭저럭 평타는 치는 조식이라고 보면 된다.




전날에 편의점에서 스이카 0원을 만들어놨고, 더 충전할 여유도 없어서 이 날은 강제 도보행이다. 물론 캐리어도 함께! 딱히 요코하마에서 더 볼 것도 없고 시간은 남고해서 전날 야경을 본 야마시타 공원으로 갔다. 낮의 풍경도 좋고, 바람도 잘 불어서 기분은 좋았다. 





어제 밤에 갔던 길을 그대로 쭉 따라서 돈키호테까지 향하는 길이다. 평일 낮의 한산한 풍경을 즐기며 느긋하게 걸었다. 근데 돈키호테까지는 꽤나 멀어서 점점 지치긴했다.



요코하마 돈키호테는 요코하마역 근처에 있다. 뭐 여타 다른 돈키호테랑 크게 차이점이 없는 무난한 느낌의 돈키호테이다. 나는 주로 킷캣이나 컵 누들 등의 식품을 위주로 샀다. 세금 환급도 가능한데 이건 세금포함 5400엔이 넘어야 하지만 난 3555엔 밖에 안 사서 환급을 받진 못했다. 환급 줄을 나오면서 보니까 평일 낮인데도 줄이 꽤 길더라.


돈키호테에서 쇼핑하고 난 후에 남은 돈이 924엔이었다. 면세점에선 카드를 긁는다고 쳐도, 이거로 공항에서 밥 먹기도 빠듯하기 때문에 스이카 보증금 환불을 받았다. 스이카는 구매시 보증금 500엔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걸 돌려 받을 수 있다. 남은 잔액도 물론 돌려 받을 수 있는데 220엔이 수수료로 붙는다. 즉 잔액 - 수수료(220) + 보증금(500)이 되는 식인데, 잔액이 0엔이면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즉 잔액이 220엔이나 0엔이나 받는 돈은 같다는 말이다. 따라서 편의점 등에서 스이카를 0엔으로 만들고 환불받는 것이 가장 이득이다. 물론 1엔조차 아까운 나도 진작 스이카를 0엔으로 만들어 둔 상태이므로 500엔을 환불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교통 카드를 왠만하면 기념품으로 갖고 가는데, 이 때 주머니 사정이 왠만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나리타 공항까지는 첫날에 산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으로 편안하게 도착했다. 개찰구를 올라가니 첫 날에 헐레벌떡 줄 스고 표를 산 판매소 줄이 보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던 3박4일 이었다...



공항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왼쪽 스시가 500엔, 오른쪽 타코야끼가 626엔이고 이로서 남은 돈은 298엔이 되었다. 맛은 뭐...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가성비 생각하면 꾸지다. 왠만하면 공항에선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면세점을 들렸다. 항상 사가는 로이스 초콜릿을 사고, 처음 사보는 도쿄 바나나, 긴자 딸기 등을 샀다. 솔직히 나머지는 다 필요없고 로이스가 제일 나은듯.




마지막 날은 뭐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별로 많이 걷진 않았다. 물론 그래도 15000보 정도는 가볍게 넘는다,



이로써 3박4일 도쿄 여행이 끝났다. 일본은 많이 가봤지만 도쿄는 처음이었고, 무엇보다 혼자 여행하는 건 처음이라서 여러모로 새로운 여행이 되었다. 다 좋았는데 일정상 4박5일 못한게 아쉽다. 언젠가 도쿄를 다시 가게 되면 미처 못 가본 곳들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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