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 18.03.26(월)>

간사이 공항 -> 도톤보리 가이센동 와카사야 -> 자코텔

-> 우메다 헵파이브 -> 우메다 야마모토 네기야키-> 우메다 공중정원 -> 나니와노유 온천 -> 자코텔




1~2일차는 주유패스를 이용한 오사카 시내 관광이다.

원래 예정은 오사카성을 보고 우메다쪽으로 이동하는 것이였지만, 

항공 1시간 연착으로 약간 시간이 애매해져서 오사카성은 내일로 미루고, 바로 우메다로 가기로 했다.

저녁에 나니와노유 온천을 여유롭게 즐기고 너무 늦지 않게 숙소로 가야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우메다역은 진짜 더럽게 복잡하지만 헵파이브는 표지판이 비교적 잘 나와있는편이다.

(헷갈리면 어떻게든 일단 밖으로 나와서 찾는게 편할 수도 있다.)

헵파이브에서 난 쇼핑은 그다지 관심 없었고, 관람차와 조이 폴리스로 바로 향했다.


 


헵파이브 백화점에 들어서면 보이는 거대한 고래인지 뭔지 모를 조형물.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가면 헵파이브가 있고,

8~9층에는 조이폴리스가 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으므로 먼저 조이폴리스를 가기로 하였다.


조이폴리스는 오락실 비슷한 분위기인데, 4D코스터나 귀신의 집같은 어트랙션도 있다.

그 중에서 와일드 리버라는 4D코스터를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 가능하다.

월요일 5시경인데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대기시간이 65분으로 안내되는데 뭐 오사카성을 스킵해서 시간이 여유있는 편이므로 기다리기로 했다.


와일드 리버는 한 번에 12명이 동시에 탑승하고, 대략 시간은 10분가량 된다.

타 본 후기는 솔직히 그닥... 이런 류의 어트랙션이 처음이라면 몰라도

유니버셜에서 상위호환인 어트랙션을 많이 타봐서 별 감흥이 없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20분이상 기다릴 만한 가치는 없을듯.(물론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참고로 원래 이용 금액은 600엔이다. 





조이폴리스 바로 아래에 대관람차가 있다. 역시나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 가능하다.

오사카 관람객들이 필수로 찾는 코스 중 하나인데, 전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나올때는 약간 줄이 서있던데 대관람차 특성상 줄이 빨리 주니까 오래 기다릴 일은 그다지 없다.


대략 18시 20분쯤에 탔는데, 딱 해질 무렵이었다.

5년전에 탈 때도 그랬지만, 헵파이브 대관람차 야경은 그냥 그렇다.

나쁘단 건 아니지만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은 느낌?

개인적으로 오사카 야경은 우메다 공중 정원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저녁은 헵파이브 바로 옆에 있는 야마모토 네기야키에서 먹었다. 위치는 여기다.

네기야키가 뭔지 몰랐는데, 오코노미야키에서 양배추 대신 파를 넣은것이라고 한다. 

한 20분정도 웨이팅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기전에 점원이 나와서 주문을 미리 받는다.

나는 네기야끼랑 야키소바를 하나씩 주문했다. 또 나오는 순서도 정할 수 있는데, 네기야키 -> 야키소바 순서로 요청했다.

식당은 생각보다 좌석이 많았고, 대체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았다.





일본을 많이 와밨지만 식당에서 제대로 된 철판요리를 먹는건 이게 처음이였다.

네기야키는 처음 먹어보는데, 파맛이 강하게 난다.

(조리할때 보면 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

네기야키나 야키소바나 재료를 지정할 수 있는데 내가 뭘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마 네기야키는 새우가 들어간거로 하고 야키소바는 제일 간단한걸로 했던 것 같다.


야키소바나 네기야키 모두 굉장히 훌륭한 맛이다. 

다만 생각보다 짜다는 점이 단점이다. 덕분에 물을 엄청나게 많이마셨다.

그리고 욕심내서 네기야키랑 야키소바를 모두 시켰는데 사실 혼자 먹긴 양이 좀 많다.

그래서 끝에는 약간 물렸는데 다 먹긴 먹었다.

2명이서 와서 네기야키2 + 야키소바1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듯.


가격은 네기야키(아마 새우) + 야키소바(기본) + 콜라1 = 2100엔이다.

사실상 1.5~2인분 먹은 셈이니 가격도 훌륭하다. 

8박9일 여행 전체를 통틀어서도, 굉장히 만족한 저녁 식사였다.



우메다 야마모토 네기야키 추천 점수 4.6 / 5.0




저녁을 먹은 뒤, 우메다 스카이 빌딩로 향했다. 헵파이브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인데,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여의치 않은 편이고 도보로 약 10~15분정도 걸어가면 된다. 중간에 큰 공터가 있어서 길을 못찾을 수도 있는데, 그냥 구글 지도를 믿고 가면 된다. 5년전에 왔을땐 여기서 약간 헤맸던 것 같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에는, 대다수의 오사카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인 공중 정원 전망대가 있다. 역시나 주유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오사카에서 야경을 보기엔 우메다 공중 정원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옥상 전망대는 야외라서, 유리창의 방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다. 그 아래에는 카페와 앉아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사진술이 부족해서 제대로 표현 안되었지만, 야경보기에 굉장히 좋은 날이었다. 



* 나니와노유 홈페이지 사진



공중정원에서 야경을 보고 난 뒤에, 첫날의 마지막 일정인 나니와노유 온천으로 향했다. 나니와노유는 주변에 지하철역이 애매하게 멀어서 교통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공중정원에서는, 10분정도 걸어가서 34번 버스를 타면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이때 구글지도의 34번 탑승 위치가 잘못되어 있는데, 34이 향하는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정거장이 보이니 거기에서 타면 된다. 하필 구글지도가 찍어준 위치가 고가도로가 복잡하게 되어있는 곳이라서 15분 넘게 한참 헤맸다...


나니와노유 역시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 가능하다. 단, 일본 온천에선 수건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수건을 챙겨가거나 대여료를 지불(150엔)해야 한다. 나니와노유의 시설은 기대 이상으로 매우매우 훌륭했다. 일단 탕 수가 많고, 수압 마사지탕이나, 황토탕 등의 특수탕이 있어 좋다. 무엇보다 노천탕이 정말 좋았는데, 노천탕에도 탕 종류가 꽤 있고, 위의 사진처럼 1인 탕이 3개 있어서 행복하게 사용 가능했다. 한 1시간 반 정도 온천에 있었던 것 같다.


탕 밖에는 우유를 파는 자판기와, 간단하게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었다. 나는 그냥 자판기에서 음료수만 마셨다.


결론적으로 위치는 약간 안좋지만 매우 추천한다. 특히 주유패스를 구매했다면 무료니까 꼭 가보자.



나니와노유에서 온천을 행복하게 마치고, 숙소로 오기 전에 라이프마트에 들려서 장을 좀 봤다. 11시가 넘은 시간이라 초밥이 엄청나게 쌌다! 장을 마친 뒤에, 자코텔로 돌아왔다. 첫 날엔 월요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밤 늦게 일본인 2명이 체크인하긴 했다.)


저번 여행처럼 이번에도 만보기를 키고 걸음수를 재보았다. 다만 첫날에 키는 걸 까먹어서, 12시~16시 사이가 비어있다. 그거 감안하면 대략 2만보 좀 넘게 걸었을 것 같다. 무난하게 걸은 첫 날이었다.




2일차에 이어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