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 3월27일 화>


자코텔 -> 오사카성(+ 뱃놀이) -> 슈하리 소바 -> 벚꽃 크루즈 

-> 케이타쿠엔 정원 -> 덴포잔 관람차 -> 사키시마 청사 관람대 -> 스파 스미노에 -> 자코텔


2일차도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하여 관광했다.



아침은 전날 라이프 마트에서 타임세일로 사온 초밥을 먹었다. 저게 278엔이니 가성비는 최고다. 뭐 맛은 그냥 딱 마트 초밥 수준이다. 





숙소 앞의 사진. 숙소가 관광지 느낌 전혀 안나는 동네 속에 있어서 한적하고 좋았다.







오사카성(및 공원)은 꽤 커서 주변에 역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에서 북쪽에 있는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길의 벚꽃이 좋다고 주워들어서 비즈니스 파크역에서 걸어갔다. 들은대로 강가에 벚꽃이 펴있어서 상당히 예쁘다. 저 멀리 오사카성도 잘 보인다. 강 건너편에 뭔 줄이 엄청나게 길게 서있던데, 아직도 뭔 줄이였는지는 모르겠다.





오사카의 랜드마크인 오사카성. 5년 전에 왔을때도 그랬지만, 뭐 엄청난 감흥이 있지는 않다. 성 자체보다는, 공원의 벚꽃 구경하는게 더 좋았다. 


그래도 주유패스로 천수각(성)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입장하였다. 참고로 줄이 꽤 길게 서있는데, 이게 입장권 판매 줄이라서 주유패스 소지자는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이걸 몰라서 10분 넘게 줄 서 있다가, 안내원 말을 듣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천수각 안내 책자를 들고, 2층인가 3층인가에 가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장이 넓어서 찍는 맛이 쏠쏠하다. 하지만 들고 댕기기 귀찮아서 나올때 버렸다.






오사카 성내로 들어가면, 뭐라 써져있는 역사 물품 등이 있는데, 별 관심있는건 아니라서 그냥 쑥 훑고 올라갔다. 꼭대기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바람도 잘불고 해서 전망을 감상하기에 매우 좋다. 주유패스가 있으면 꼭 올라가도록 하자. 주유패스가 없다면... 600엔내고 올라갈 가치가 있는지는 좀 미묘하다.





오사카성에서 천천히 나와서 사진도 찍고 공원 산책을 했다. 그리고 역시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 가능한 고자부네 놀잇배를 타러 갔다. 15분 간격으로 자주 운항하는 편이지만, 자리가 없을 수 있으므로 오사카성 보러가기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고 가면 좋다. 오사카 비즈니스파크역에서 오사카성으로 가는 동선이면 가는 길에 예약하는 곳이 있으니 동선 상 이득을 볼 수 있다. 






별 기대를 안하고 공짜니까 탄 건데, 생각보다 훌륭했다. 총 탑승시간은 대략 25분쯤 되고 중간 중간에 뭔 설명이 있는데, 당연히 일본어지만 팜플렛으로 번역이 되어있다. 공원 열심히 돌아다닌 뒤에, 좀 쉬면서 느긋하게 경치 구경하기 좋다. 물 위에서 오사카성을 보면 색다른 느낌도 들고.


다만 1500엔이나 하는데, 주유패스 없다면 이 돈내고 탈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약간 의심스럽다. 1000엔이면 적당하지 않나 싶다. 




 


오사카성 공원 한쪽 구석(고자부네 매표소 인근)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몇 군데 있다. 점심 먹기 직전이라 딴 건 안먹고 메론꼬치만 먹었는데, 200엔 치고는 괜찮았다. 메론 꼬치를 먹으며 느긋하게 공원 구경도 좀 하면서 점심 먹을 곳을 검색하였다.





오사카성 주변에는 그다지 맛집 리뷰가 많이 없다. 검색하다가 찾아낸게 슈하리라는 소바 전문점이다. 위치는 여기이다. 영어 메뉴판도 존재하지 않는,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지 음식점이다. 나는 네일동에서 리뷰를 보고 텐모리 소바에 주와리 옵션을 추가하여 주문하였다.






텐모리 소바 + 주와리옵션(150엔) + 세금 = 1530엔 구성이다. 맛은 대박이다... 소바 양이 조금 적어보이긴한데, 밑으로 움푹 파진 형태라 엄청 적진 않다.(그래도 좀 적긴 하다.) 그래도 튀김이랑 후에 나오는 소바유까지 나와서 배는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주와리 소바로 먹은건 처음인데 완전 만족했고, 면이 너무 맛있다. 튀김도 대박이다. 완전 극강추하는 맛집.(이 블로그에서 이 정도로 극찬하는 식당 별로 없다.)





다 먹을때쯤 이런 소바유를 준다. 소바를 끓일때 나오는 소바유라고 한다. 어떻게 먹는지 몰랐는데, 앞사람 훔쳐보니 여기다가 쯔유를 섞어서 마시는 식이었다. 이런 소바 정식집에 처음와봤는데 소바유로 입가심하는 것도 좋았다.



오사카성 인근 소바 전문점 슈하리 추천 점수 4.7 / 5.0




슈하리 소바에서 벚꽃 크루즈까지는 도보 15분정도라 걸어서 이동했다. 구글지도에 '사쿠라 크루즈'라고 표시된 곳으로 갔는데, 거기가 아니라서 좀 헤맸다. 옆에 있는 건물이 덴마바시역인데, 거기서 표를 사고 줄을 서면 된다. 역시나 주유패스로는 공짜다. 이름답게 벚꽃이 핀 시기에만 운영하므로, 운영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가자.(주유패스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다.)





벚꽃 크루즈는 배의 종류가 여러 가지였는데, 10명정도 타는 작은 배부터, 30~40명정도 타는 꽤 큰 배도 있고 그냥 오는 순서대로 타는 식이였다. 나는 좀 큰 배를 타게 되었다. 크루즈 시간은 대략 20분정도고, 중간 중간 일본어로 설명을 해준다. 한국어 안내판이 전혀 없어서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이 날 날씨도 좋고, 강가의 벚꽃도 보기 아름답고 그래서 상당히 만족했다. 무엇보다 느긋하게 보는 강가의 경치가 너무 좋다! (사실 별 기대를 안해서 더욱 만족한 면도 있다) 주유패스를 소지하고 있고, 오사카성 인근에서 시간이 좀 남는다면 추천할만 하다.



2일차-2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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