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4월 1일 일>

게스트하우스 야하타 -> 은각사 -> 우동집 오멘 -> 철학의 길 -> 난젠지 -> 게아게 인클라인 -> 

오야코동 히사고 -> 기요미즈데라 -> 기온 츠지리 -> 가츠규 가와라마치 -> 게스트하우스 야하타

 

 

 

오야코동 히사고

점심때 먹으려던 카레우동을 못 먹어서 약간 애매하게 배가 고팠다. 그래서 2번째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야코동 전문점인 히사고로 갔다. 게아게 인클라인에선 좀 애매하게 떨어진 거리였지만, 어차피 기요미즈데라 가는 길이고, 중간에 공원도 있어서 걸어갔다. 근데 꽤 멀어서 엄청 힘들었다...

 

히사고는 웨이팅이 엄청 긴 편이라던데, 오후 3시에도 웨이팅이 있었다. 대략 20~30분쯤 기다렸던 것 같은데, 혼자여서 그나마 짧게 기다린 편이고, 일행이 있으면 더 걸린다. 여기는 뭔가 이름쓰고 그런 것도 없고, 그냥 옆에 대기 공간에서 대기해야 돼서 피크타임에 오면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오야코동은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았다. 사진을 더럽게 맛없게 찍은 게 문제지... 근데 오래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또 모르겠다. 

 

당고

히사고에서 기요미즈데라로 이어지는 니넨자카-산넨자카는 코앞이다. 중간중간에 먹거리를 파는 작은 상점들도 괘 많다. 나는 여기서 당고를 하나사고, 어쩌다 보니 유자꿀 전문점에서 유자꿀도 하나 샀다. 

 

니넨자카 / 산넨자카

기요미즈데라는 교토의 무수한 관광지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그래서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길은 쭉 언덕길인데, 양 옆으로 전통적인 느낌의 기념품 샾이나 카페들이 있어서 잠깐잠깐 둘러보고 가기 좋다. 

 

기요미즈데라

기요미즈데라는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망을 구경하기 꽤 좋다. 입장료는 18년 기준으로 400엔으로 비싸지는 않다. 중간중간 약수터(무슨 효험이 있다고 한다)도 있고 좀 산책하면 다른쪽 사찰도 구경할 수 있다.

 

기요미즈데라는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해서 엄청 기대를 하고 온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올라오는 길에 천천히 구경하면서 정상에선 사찰과 전망을 구경한다는 생각으로 온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참고로 다카마쓰 인근의 고토히라와 상당히 유사한데, 아무래도 기요미즈데라가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상위 호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온 거리

기요미즈데라에서 천천히 내려와서 기온 거리까지 걸어갔다. 날이 슬슬 어두워지고 있었는데, 아직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기온거리를 둘러보며 간식 먹을 곳을 찾아봤다.

 

기온 츠지리

기온 츠지리라고, 녹차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가 있길래 들렀다.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던데, 6시임에도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다. 녹차 파르페를 시켜먹었는데, 상당히 크고 구성도 알차며 맛도 괜찮다. 다만 가격이 흉포한데, 저게 무려 1134엔이나 한다! 웬만한 한 끼 수준인데, 나름 만족하고 먹었지만 가성비 생각하면 눈물이... 뭐 근데 사실 일본 파르페가 전반적으로 꽤 비싸긴 하다. 

 

기온 거리의 카모 강

녹차 파르페를 먹고 난뒤에, 날씨도 좋았겠다 강변에서 풍경 구경을 했다. 기온 거리 인근의 카모 강변에 벤치들이 있는데, 가보니 맥주 마시고 있는 애들도 있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분위기였다. 물론 난 혼자였지만... 굴하지 않고 적당히 자리 잡고 앉아서 느긋하게 구경을 좀 했다. 

 

가츠규 가와라마치

9시쯤 되어서 매우 늦은 저녁으로 규카츠를 먹으러 갔다. 가츠규 가와라마치라고 여기도 꽤 유명한 집인것 같다. 세트로 시키면 국, 밥에 수란과 카레, 3종 소스까지 알찬 구성으로 한 상차림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고기는 양이 많지 않았지만... 여기에 맥주까지 한 잔 시켜서 매우 만족스럽게 먹었다.

 

 

적당히 많이 걸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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