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차 4월 2일 월>

게스트하우스 야하타 -> 도미 인 프리미엄 난바 -> 메이지켄, 카페 파블로 -> 코가류 타코야키 -> 호젠지 산페이 -> 도톤보리 강

 

 

교토에서 오사카로

 

여행 막바지 2일간은 별다른 일정 없이 난바 인근의 좋은 호텔에서 쉬는 일정이다. 우선 교토역에서 난바역으로 이동하고, 호텔에 짐을 맡겼다. 도미 인 체인은 처음 숙박해보았는데, 상당히 친절하였다. 게다가 그냥 도미 인이 아니라 도미 인 프리미엄이다!(가격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메이지켄 오므라이스

도미 인 근처에 있는 오므라이스 전문점 메이지켄 오픈이 11시라서 교토에서부터 대략 시간 맞춰서 이동했다. 딱 오픈 시간에 가니 웨이팅 전혀 없이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정확히 뭘 시켰는지 모르겠는데, 위 사진의 메뉴가 980엔으로 가성비는 훌륭하다. 근데 사실 맛은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도톤보리와 구로몬시장

이 날은 도톤보리 주변 둘러보는 것 외에 관광일정이 전무하다. 적당히 여유롭게 발길 가는데로 둘러보았다.

 

추억팔이 장소들

그나마 계획해서 간 곳은 5년 전에 기억남은 장소 2곳이었다. 건프라는 밤중에 숙소가는길 헤매던 사거리 쪽이라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 인터넷이 전혀 없이 여행을 다녔는데, 4명이서 저 건프라 사거리를 중심으로 어느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논쟁하면서 헤맸다. 난바역 앞의 taito station은 그때나 이번 여행이나 들어가 본 적은 없는 곳인데, 당시 난바역 앞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풍경이라 인상이 남았다.

 

카페 파블로

추억팔이도 적당히 끝내고 난 뒤에, 도톤보리 인근의 카페 파블로로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위 세트가 930엔인데 가성비도 나쁘지 않고 맛도 훌륭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나 친절도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추천.

 

호텔 체크인이 3시인데, 카페 파블로에서 나온 시점이 1시 반으로 아직도 시간이 꽤나 남았다. 그래서 적당히 시간 때울거리를 더 찾아보며 돌아다녔다. 

 

도큐핸즈와 코가류 타코야키

시간을 때우고자 딱히 살건 없었지만 신사이바시쪽의 도큐핸즈로 갔다. 막상 가보니 펜과 보온병이 괜찮아 보여서 하나씩 구매했다. 그런 다음 호텔 들어가기 전에 인근의 코가류 타코야키에서 타코야키를 테이크아웃했다. 평일 낮인데도 줄을 서있었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호텔에 돌아가서 먹었는데 약간 식었지만 맛은 훌륭했다.

 

드디어 3시가 되어 호텔 체크인을 하였다. 도미 인 프리미엄 난바는 이미 다른 블로그에 후기가 많을테니 자세한 후기는 생략하겠다. 다만 같은 체인점인 도미 인 프리미엄 하카타점(캐널시티 마에)을 최근에 다녀와서 비교하자면, 룸 크기와 컨디션은 난바가 훨씬 좋았고, 온천은 하카타점이 좀 더 좋았다.

 

호젠지 산페이

호텔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저녁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나왔다. 도톤보리강 인근에는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집이 굉장히 많은데, 대부분 웨이팅이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웨이팅도 없고, 현지인 위주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서 왔는데, 호젠지 산페이라는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다. 위치는 여기다.

 

호젠지 산페이

호젠지 산페이는 카운터석 위주로 작은 식당이다. 딱 전형적인 소규모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라고 보면된다. 철판이 크게 있고 거기서 직접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문 직후에 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데 시간은 꽤 걸린다. 맛은 상당히 훌륭하다. 이후에도 일본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을 많이 가 보았지만, 여기보다 맛있는 곳은 아직까진 보지 못했다. 적극 추천할만한 맛집.

 

호젠지 산페이

약간 배불렀지만 맛이 훌륭했기 때문에 야키소바도 시켜먹었다. 대만족.

 

도톤보리강

평일이지만 도톤보리강은 밤까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유명한 글리코상도 지나쳤지만, 별 감흥은 없었다. 애당초 첫날에도 지나치기도 했고.

 

마지막 밤이라 뭔가 아쉬워서 도톤보리강 전망을 보며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를 찾았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연 곳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다행히 한 군데 찾을 수 있었다. 돌아다니다가 찾아냈기 때문에 위치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다. 반지하 느낌이었고 실내가 꽤 크고, 테라스가 강 쪽으로 나있어서 그쪽 테이블을 이용하였다. 근데 썩 친절하진 않고 서빙도 좀 늦고, 테이블도 불결했다. 그래도 파르페는 885엔으로 그리 비싸지 않고 맛도 있었다. 무엇보다 전망이 좋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한다.

 

적당히 놀고 댕기다가 호텔에 들어가서 푹 잤다. 침대가 굉장히 편했다.

 

호텔에서 푹 쉬는게 테마인 날이었는데, 생각보다 은근히 많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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