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4월 3일 화>

도미 인 프리미엄 난바 -> 겐로쿠스시 -> 귀국

 

8박 9일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 역시 별다른 일정이 없다. 16:45 비행기였기 때문에 호텔에서 느긋하게 일어나서, 도톤보리에서 점심 먹고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겐로쿠 스시

마지막 식사는 100엔 스시로 유명한 회전초밥 겐로쿠 스시 도톤보리 점으로 정했다. 위치는 여기다. 여기로 정한 큰 이유는 없고, 도톤보리라 호텔에서 가깝고, 5년 전 여행에서도 마지막 날 점심에 먹어서 추억팔이 겸 갔다. 10시 45분쯤 도착했는데, 평일임에도 이미 가게 앞에 줄이 꽤 있었다. 그래도 11시 오픈에 바로 입장할 줄은 되었다. 12시나 더 늦게 온다면 웨이팅이 꽤 있을 수 있겠다.

 

겐로쿠 스시

뭐 겐로쿠 스시는 딱 가성비 괜찮은 정도의 스시 맛이다. 특별히 뛰어난 맛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만족할만하다. 마지막 식사이기도 하니 개돼지처럼 먹어서 2106엔 나왔다.

 

제로 카페

시간도 좀 남았겠다, 겐로쿠 스시 바로 옆에 제로 카페라는 곳에서 디저트를 먹었다. (현재는 폐쇄한 듯) 맛은 사실 기억 안 난다. 적당히 도톤보리 강을 더 산책하고 호텔에서 짐 챙겨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난바역에서 폰이 잠깐 sim card 에러가 나서 짜증 났던 기억이 난다. 올 때와 다르게 난바역->간사이 공항역 난카이선은 ic카드로 이용했다. 잔액이 약간 부족했기에 간사이공항역에서 정산기를 처음으로 이용해보았다. 10엔 단위로 되어서 돈 더쓸일 없이 이득인데, 이 글 쓰는 시점 기준(20년 4월) 몇 달 전에 간 후쿠오카 여행에서 안 사실인데, 10엔이 없으면 그 동전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예컨대 50엔 정산하면 되는데, 100엔 동전밖에 없어서 그거 넣으면... 50엔이 날아갈 수도 있다. 후쿠오카만 그런지 전체다 그런지는 모름.

 

마지막 날은 물론 적게 걸었다.

 

사실 상 무일정인 마지막 1박 2일을 제외하고 엄청나게 걸었다. 게다가 저 중 2일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닌 날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1일 최대 걸음 수는 최근 갱신했지만(20년 1월 후쿠오카 여행에서 4만보 돌파) 1주일 단위로는 20만보는 커녕 근처에도 가본 적 없다. 물론 1주일짜리 여행이 거의 없었던 것도 있지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거의 정확히 2년 된 여행이다. 혼자서 이렇게 길게 간건 처음이었는데 마지막 날에도 집에 가고 싶기보단 더 길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재미있고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추억팔이도 적절히 섞인 좋은 여행이었다. 간사이 쪽은 언젠가 다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