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인간

캐슬린 매콜리프 

352쪽

읽은 날 : 17.11.13 ~ 26 (14일)



기생 생물과, 기생 생물이 어떻게 숙주의 행동을 조작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읽기 전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논증이 탄탄하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책 전반부엔 자연에서 기생 생물의 조작을 보여주는데 상당히 적나라하고 잔인한것이 많다.

그래도 워낙 신박한 방법으로 조작을 해서 흥미롭다.


후반부엔 기생 생물이 인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다.

인간의 성격, 능력 등에 기생 생물이 절대적인 영향은 아닐지라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역겨움'이라는 감정이 기생 생물로 인해 생겨났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하고

역겨움이 얼마나 사람들의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역겨움을 유발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난 뒤에는, 이민자들에게 적대적인 판단을 하는 경향이 훨씬 강해진다던지 하는 식이다.


또한 그러면서 과연 인간의 자유의지가 온전히 인간의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자유 의지는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진 않고 의구심을 제시하는 정도이고, 

개인적으로 자유의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격적인 주장은 아니였다.

전반부보단 약간 덜한 것 같긴한데, 후반부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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