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351쪽

21.03.25 ~ 04.03 (10일)

 

"제 5도살장"으로 유명하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 2년 전쯤 한 번 읽었는데 대단히 뛰어난 소설이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351쪽이지만, 한 챕터가 굉장히 짧고(2~10페이지) 호흡이 빠르기 때문에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다. 주인공은 제 5도살장에도 나온 하워드 w. 캠벨 2세인데, 실존 인물은 아니다. 아이러니와 블랙 유머, 풍자 등이 뒤섞여있고 소설적인 재미까지도 잡아낸 대단한 명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감 - 지나 콜라타  (0) 2021.05.26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0) 2021.05.08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0) 2021.03.22
금융투기의 역사 - 에드워드 챈슬러  (0) 2021.03.08
산시로 - 나쓰메 소세키  (0) 2021.02.07

와이즈베리

420쪽

21.03.05 ~ 21 (17일)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가장 최신 저작이다. 능력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의란 무엇인가와 비교하자면, 정의쪽이 조금더 일반적인 철학의 내용을 다루었고, 공정쪽이 하나의 주제(능력주의, 평가 체계)에 집중하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이 조금 더 미국의 정치사적인 논평을 한다. 좌나 우에 편향되지 않고, 모두까기를 시전하므로 딱히 정치적 선호도가 갈리지는 않을 것 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브렉시트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한것도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일리 있는 분석이라고 본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정치보다는 순수하게 논리를 다루는 분량이 많은 정의가 조금 더 좋기는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심적인 논지는 능력주의가 결코 공정하거나 정의로운 체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르브론 제임스가 엄청난 돈을 받는 것은, 우연히도 그가 가진 능력치가 충분히 희소하고 수요가 많기 때문이지, 다른 능력치(예를 들어 교육자)보다 더 노력을 하였거나 공동선에 기여하기 때문이 아니다. 더욱 심각한 능력주의의 결함은 상위 계층이 자신의 능력으로 현재의 보상을 획득했다고 하는 착각을 낳고, 하위 계층에게 굴욕감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교육 부분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파격적이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커트라인만 제시하고, 통과한 지원자들 가운데에서는 추첨으로 입학자를 정하자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바로 수긍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농당삼아 하는 말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가 이어나가는 논리는 대단히 탄탄하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우선 지나친 학벌주의로 인한 우월감/좌절감을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이 입학하게 된 것은 자신의 온전한 능력이 아니라 우연이 개입한 것임을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또한 상위권 대학의 쏠림현상도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고, 대학 학위에 대한 지나친 가치부여도 완화되어 미진학자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장 궁극적인 장점은 이 방식이 능력주의 허울을 걷어내고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지금 "능력대로 대학에 입학한다"라는 가정은 이미 근본적으로 틀렸고, 우연, 부모, 지역 등등으로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는 요소가 대단히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능력주의 한 가지에 집중하여, 논리를 잘 전개한 책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0) 2021.05.08
마더 나이트 - 커트 보네거트  (0) 2021.04.03
금융투기의 역사 - 에드워드 챈슬러  (0) 2021.03.08
산시로 - 나쓰메 소세키  (0) 2021.02.07
감염 도시 - 스티븐 존슨  (0) 2021.01.25

국일증권경제연구소

520쪽

21.02.08 ~ 03.11 (32일)

 

대공황이나, 일본 버블, 튤립 투기 등 역사에 유명한 투기들을 다룬 책. 이외에 철도 버블 등 비교적 덜 알려진 투기들도 상세히 설명한다. 01년도에 출판된 책이라 아쉽게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루지는 않는다. 20년말 ~ 21년 초의 주식 상황이 투기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려고 읽어 보았다. 아쉽게도 교양서로서는 지나치게 장황하고 분량이 많다. 설명도 다소 아쉽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더 나이트 - 커트 보네거트  (0) 2021.04.03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0) 2021.03.22
산시로 - 나쓰메 소세키  (0) 2021.02.07
감염 도시 - 스티븐 존슨  (0) 2021.01.25
스토너 - 존 윌리엄스  (0) 2021.01.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