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문학동네판

404 + 508쪽

읽은 기간 : 대략3개월

 

 

러시아 혁명 시기를 전후로 지식인이자 군의관인 닥터 지바고의 일생을 다룬 대하소설.

이 전에 읽은 전쟁과 평화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여행을 위해 골랐다. 여행 1주전쯤부터 읽기 시작해서 여행 중에도 읽었는데,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져서... 한참이나 걸려 완독.

 

다른 러시아 초장편들처럼 이름과 호칭이 더럽게 어렵고, 등장인물이 미친듯이 많으며, 하나의 사건 줄기만을 따라가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나 곁다리 이야기가 상당히 많아서 초반이 힘들다. 그래도 다른 장편들에 비하면 전개 속도는 느리지 않은 편이라 이후에는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만 내가 이때 독서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서 그다지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다. 

(처음읽는)러시아역사

에이브러햄 애셔

407쪽

읽은 기간 : 대략1주일

 

8월에 러시아 여행 가기 직전에 읽은 역사책이다.

 

한 권에 러시아 역사 전체를 다루고 있다. 또한 적절한 분량으로 장을 나눠놨기 때문에 읽기는 굉장히 편하다. 하지만 방대한 역사를 한 권으로 압축하다보니 깊이가 너무나도 부족한 점이 아쉽다. 그리고 사실 근대 이 전의 러시아 역사는 그다지 관심도 없고,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편도 아니라... 초반 부분은 다소 지루했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문학동네판 총 4권

584 + 612 + 608 + 608쪽

읽은 기간 : 대략 3개월

 

안나 카레니나와 더불어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초장편작. 

 

러시아 소설이기 때문에 인물명도 더럽게 헷갈리고 초반 전개도 느린 편이기 때문에 처음에 재미 붙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슬슬 궤도에 오르는 순간부터는 상당히 재밌다. 안나 카레니나처럼 곁다리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지만, 그래도 그 보다는 훨씬 중심 이야기에 밀집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 러시아 역사와 나폴레옹 전쟁에 관심이 있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는 러시아 여행을 몇 달 앞두고 읽었고, 역사적인 내용을 대충 숙지한 상태에서 읽었기 때문에 그 재미를 어느정도는 느길 수 있었다. 겨울궁전에서 쿠투조프 초상화를 마주쳤을때 느낌이란... 

 

배경지식이 없어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인물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며 전쟁과 병행되어 진행되는 인물들의 가정/연애사가 굉장히 흥미롭다. 그리고 이런 초장편의 고유한 매력인,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들의 주변상황,성격,가치관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니라는 점이 방대한 인물의 디테일함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초장편을 읽을 경험이 없다면... 입문으로는 썩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아무래도 초반 지루함을 이겨내기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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